DX(Digital Tansformation)
요즘 고객사들의 최대 이슈는 단연 ‘DX(Digital Tansformation)’입니다. 단순하게 워크 툴을 도입해서 업무 환경을 디지털화하려는 고객사들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해 ‘DX’에 접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대체로 조직 내부에 DX 역량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새롭게 조직을 빌드-업을 하거나 DX씬의 특정 기업을 인수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문제는 조직 신설이나 인수를 위한 자금인데 대체로 저의 주변에서는 주식의 증자나 기존 사업 부문을 매각해서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고객사가 비즈니스 모델을 DX로 피벗 하면서 이미 몇 년간 철강 및 중장비 부문 등을 매각하여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했는데 최근 추가로 반도체 사업부까지 매각했습니다. 매각의 이유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비즈니스 모델의 방향성 보다는 최근 몇 개년의 매출 성장 폭이 더딘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당 사업부에서 기술적 우위 확보 차원에서 소진되던 브랜드 및 R&D 관련 지출 또한 무관하지는 않은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결정이 단기 매출 및 이득에 시선이 치중된 나머지 거시적 이득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아서 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브랜드 이해도가 낮은 C레벨에게는 영업이나 마케팅 활동이 매출로 직결되는 것과는 다르게 브랜드 전략의 결과들은 단기 매출로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홍보 활동’ 정도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런 낮은 이해도는 재무적 관점에서 단기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을 불러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기업에 큰 위험을 가져오는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